실제 최근 현대차에서 국내 최초로 내놓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공인연비 17.8 km/ℓ, 유가 환산 연비로는 39km/ℓ가 나온다고 알리고 있지만, LPG가격이 유동적이어서 이 같은 연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게다가 고속주행에서 하이브리드카는 엔진으로만 달려야 하고 또 배터리나 기타 장치의 무게 때문에 오히려 가솔린이나 디젤모델 보다 연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연비와 친환경차로 거듭나고 있는 디젤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최근 전 모델에 연비 1등급을 실현한 2010년형 프라이드를 출시했다.특히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은 연비 22.0km/ℓ를 확보해 국내 차량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디젤 자동변속기 역시 18.3km/ℓ의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싼타페 더 스타일'도 친환경 신디젤엔진인 e-VGT R엔진이 탑재돼 2.0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84마력(ps), 최대토크 40.0kg·m와 함께 1등급 연비인 15.0km/ℓ(자동변속기 기준)로 동급 최고수준의 동력성능 및 경제성을 자랑한다.
푸조 308MCP에 장착된 1600cc HDi 엔진은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엔진으로, 디젤 엔진 특유의 파워와 다이내믹함으로 배기량 대비 뛰어난 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138g/km의 낮은 수준이다.
한불모터스 김주영 팀장은 "308MCP는 연비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목표를 두고 개발됐으며, 이를 통해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친환경적 요소들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뉴 GLK-클래스'는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신 CDI 엔진에 연료 효율과 빠른 가속력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자동 7단 변속기(7G-TRONIC)가 4기통 디젤 엔진으로는 최초로 장착됐다.
'뉴 GLK-클래스'는 공인연비 14.2km/ℓ로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한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이미 디젤엔진을 녹색엔진이라고 부를 정도로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로 인식하고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 디젤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