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 다음은 ‘여기’…잠실·개포·압구정·용산서 수주전 예고

입력 2025-01-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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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사 간 경쟁이 펼쳐졌던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이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잠실, 압구정, 용산 등 주요 정비사업지 일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쟁이 드물던 지난해와 달리 대어급 사업지 수주를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줄줄이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아파트 1·2·3차 재건축은 올해 3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 사업지는 최고 49층, 공동주택 2680가구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2차 입찰 당시 공고한 3.3㎡당 공사비는 920만 원, 약 1조7000억 원에 육박한다.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해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앞서 지난해 9월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은 GS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이달 3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이곳을 올해 주력사업지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어 시공능력평가 1위와 6위 간 맞대결이 유력하다.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와 압구정 재건축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리턴 매치가 예고됐다. 먼저 개포주공 6·7 단지는 개포주공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총 공사비는 약 1조5140억 원으로 한남4구역(1조5700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현대건설은 앞서 개포주공 1단지와 3단지를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모두 올해 3월 입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은 최고 70층, 아파트 2606가구로 재탄생 할 예정이다. 3구역(구 현대아파트) 역시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으로, 연내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 특히 3구역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공한 현대건설의 텃밭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도 압구정 3구역 수주를 위해 지난해 TF를 수립하고 움직여 왔다. 양 사의 입찰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서울 시내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정비창전면 1구역도 뜨겁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복합 개발과 맞물려 진행 된다. 서울시는 일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구역의 경우 전체 1854가구 중 1050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밖에 최고 49층, 912가구로 재건축 되는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도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응찰해 맞대결이 확정됐다. 양 사는 서로를 견제하며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대형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한 출혈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을 꺼렸던 지난해와 달리 사업성 높은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 공세를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사업지들은 각 건설사가 주력 사업지로 설정하고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곳들"이라며 "올해는 수주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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