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흔드는 경영권분쟁 '활활'…주가 변동성 주의보

입력 2025-0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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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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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주총 앞두고 주가 '널뛰기'
티웨이항공·아워홈 등도 분쟁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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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부터 티웨이항공 등 기업들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이 지분 경쟁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은 집중투표제와 이사수 상한 제한 등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집중투표제가 이번 임시 주총의 핵심 안건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각 주주가 이사 후보의 수만큼 의결권을 받아서 이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소수주주의 의결권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최 회장이 제안한 집중투표제가 승인되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47%)보다 지분이 적은 최 회장(20%) 측이 원하는 이사를 선임하는 데 유리해진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해외 연기금은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ESG연구소와 글래스루이스는 집중투표제에 '찬성'을, 한국ESG기준원과 ISS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과 교직원연금(CalSTRS), 그리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NBIM) 등 각각 18일과 16일 집중투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찬반이 엇갈리는 만큼 이달 표대결 차이가 명확히 나지 않는다면 3월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현 사내이사들도 5명이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문제는 주가 변동성이다. 두 회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개매수, 장내매수 등을 통해 치열하게 지분 경쟁을 펼치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지속했다. 경영권 분쟁 전 50만 원대이던 주가는 공개매수와 장내매수 경쟁에 240만 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재는 84만 원으로 낮아졌다.

티웨이항공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갈등을 지속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이 최대주주였지만 대명소노그룹이 JKL파트너스 투자목적회사로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지분격차가 2%포인트(p) 내외로 좁혀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소식에 티웨이항공의 주가도 2000원대 초반에서 3000원대 초중반까지 널뛰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오는 3월 이사회 진입을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갈등도 길어질 전망이다다.

아워홈은 비상장사지만 경영권분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100%를 1조5000억 원에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주주인 구자학 회장의 4남매 의사가 엇갈리고 있다. 장남-장녀 측은 한화에 아워홈 지분 매각을 원하지만, 차녀-넷째는 아워홈 경영권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견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금융당국도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경영권 승계가 오너 3대까지 내려오면서 지분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행동주의 펀드의 자본력은 커지고 있다"며 "종목들이 테마주화되면서 거래량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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