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남아 있어' 표지 (오감도)
도서관이 책을 보관하는 장소라면, 시는 일상을 보관하는 장소다. 사서와 시인 사이의 가교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오랜 기간 사서로 일한 한숙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달빛, 꽃, 햇살, 여행, 시간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박한 소재를 다채롭게 풀어내는 시인의 글들은 매우 서정적이며 따뜻하다. 이 책에 대해 도복희 시인은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렇게 바라본 세상을 시어로 건져 올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