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중국 라노바메디신(이하 라노바)과 GI-102·항체약물접합체(ADC) 췌장암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MOU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5일에 진행됐다.
라노바는 2023년 아스트라제네카에 다발성 골수종 후보물질 LM-305를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735억 원을 포함해 총 8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MSD에 PD-1·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이중특이항체 LM-299를 임상 1상 단계에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830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6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해 주목받은 회사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라노바는 그간 면역항암제 GI-102와 클라우딘(Claudin)18.2를 표적하는 ADC LM-302의 병용요법 연구를 진행, 최근 췌장암 전임상 모델에서 뛰어난 항암 활성을 관찰했다. 두 물질은 각각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LM-302는 현재 중국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췌장암은 허가받은 면역항암제가 없고, 화학항암제 칵테일이 유일하게 승인받은 요법이지만 치료 효과가 저조하며 독성도 심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췌장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탈 친(Dr. Crystal Quin) 라노바 대표는 “GI-102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뛰어난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병용요법은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임상전략 총괄)는 “종양세포를 직접 파괴해 반응률을 높이는 라노바의 ADC와 면역세포 기억력을 강화하여 전체 생존 기간을 높일 수 있는 GI-102는 췌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병용요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