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의 황금시대 시작...다시 존경받게 될 것” [트럼프 취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연설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
“역사적 행정명령 연이어 발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취임식을 갖고 4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며 취임사의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다시 번영하고 전 세계 존경을 받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날 동안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날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행정명령을 연이어 발표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불법이민자 조치와 관련해 “남쪽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외국 범죄자들을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모두 뒤집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뉴딜을 끝내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해 자동차 산업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의무화는 바이든 전 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등 보조금 정책으로 해석된다.

또 “오늘 국가 에너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석유‧가스 시추 등을 허용해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선포했다.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관세와 관련해선 “즉시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 시스템 개편을 시작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를 강조해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 설립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하고, 파나마운하 반환 추진 방침도 재천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효율부(DOGE) 설립, 군(軍)내 급진적 정치이론 등 금지,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性)만 연방정부의 정책으로 인정, 피부색이 아닌 능력 기반 사회 건설 등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