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니문 기대감↑…환율·증시에 긍정적”

입력 2025-01-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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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취임식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 우려보다 유화적인 행정명령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1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과 함께 관세정책, 불법 이민자 관련한 행정명령 발효로 우려했던 트럼피즘 리스크보다 허니문 기대감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가장 우려했던 관세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즉시 보편적 관세 등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보도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는 트럼프 취임과 함께 시행될 행정명령 중 불법 이민, 보편적 관세 도입, 대중국 관세 정책,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확대, 친가상화폐 정책 등을 주목하자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등 2기 내각이 다행히 공격적 정책 추진보다는 유연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 역시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분위기”라며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급락한 반면 위안화 가치는 급등했고, 에너지 정책에 반응으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우려와 달리 유화적인 공약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배경은 공격적인 공약 추진이 물가와 국채 금리에 자칫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저물가-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무리한 공약 추진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발하는 것을 원치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당분간 원화 가치 안정과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대중국 관세와 니어쇼오링(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잠재해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면서도 “달러화 지수의 추세적 하락을 얘기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일단 예상보다 유화적인 관세정책 추진은 주요국 통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공산이 커졌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며 “무엇보다 관세 리스크가 완화가 중국은 물론 한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원화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역시 관세 리스크 완화와 함께 트럼프 허니문 효과에 따른 미국 증시의 반등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시장에는 우려보다는 안도감을 줬지만, 향후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해 있어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여부를 좀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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