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2시(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번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날씨가 살을 에는 날씨였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 된 것 같은데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든다"며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 현지 분위기와 미국 정치권 내 주요 이슈들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취임식이 야외에서 실내로 변경되면서 예정된 25만 명의 참석자가 2만 명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황금기는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트럼프 1기 때보다 강해진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느껴졌다"며 "특히 트럼프 파나마 운하, 멕시코 정책, 그린란드 정책 등 이런 부분이 듣기만 해도 섬뜩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철강과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기업인들도 이러한 가능성을 대비해 연구팀을 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등 미국이 우리나라의 흑자국인 만큼 관세 압박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자동차, 2차 전지, 철강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한국 정부가 신중히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나 재배치와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나를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을 봐라"고 발언한 데 대해 김 의원은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은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해온 국민이 있는 나라"라며 "미국 정치인들에게도 대한민국 국민과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적 소통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영 킴 의원 등과의 면담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회의 외교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