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탄소전쟁' 막 올랐다

입력 2009-07-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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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등록 한국기업 28개사...삼성·LG·포스코·한화 등 확산 '붐'

정부가 탄소배출권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법 개정과 자금지원 등으로 탄소시대 진입을 천명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정부보다 한발 더 앞서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7월20일 현재 유엔에 등록한 한국기업의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은 28개 프로젝트다.

▲청정개발체제 엑스포에 참가한 사람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와 수자원공사 등 공기업을 제외한 LG화학·포스코파워·동부한농화학·한화·후성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삼성에버랜드, SK E&S 등이 우리 정부의 타당성 확인과 함께 유엔 등록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계획을 미리 세우고 이행해 배출권을 확보, 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LG그룹이다. 우선 LG화학은 2007년 나주공장 증기보일러의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바꾸는 연료전환사업에 대해 유엔 등록을 마쳤다. LG화학은 이번에 연간 20만t씩 10년간 확보한 탄소배출권이 현재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 시세로 환산할 경우 50억원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일본의 미츠비시증권(Mitsubishi UFJ Securities)이 배출권을 구매키로 한 상황이다.

LG상사는 LG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섭씨 1300도 고온에서 태워 없애는 기술을 독자개발해 탄소배출권을 연간 55만~98만t 확보해 CDM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LG전자는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를 판매해 전력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을 받는 CDM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파워가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으로 6월 유엔 등록에 성공했으며, 한화도 질산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사업에서 100만t, 중국에서 페열 회수 발전사업을 통해 2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을 얻고 있다.

또한 화학회사인 후성은 에어컨 냉매인 HCFC-22(클로로디플루오르메탄)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HFC23을 열분해해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2008년 9월부터 가동한 경북 김천 태양광발전소에 대해 유엔에 CDM등록을 신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CDM사업을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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