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메탈, 전선 'JCR ROD' 국내 1위…美 시장 수출 검토 중

입력 2025-01-21 16: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선용 동선 제조기업 KBI메탈이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전력망 인프라 교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설 확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KBI메탈은 전력·전선 등에 사용되는 'JCR ROD' 국내 1위 업체로서 시장 점유율 45%를 확보하고 있다.

21일 KBI메탈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전력망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수출을 위한 검토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중 전력망의 50% 이상이 교체 시기인 40년을 지난 데다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반도체·전기차 공장 건설 등으로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력에 대한 수요는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증가해 왔고, 이러한 추세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산업의 혈관'인 전선과 통신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I메탈은 미국 시장의 전력 산업 호황이 새로운 성장 요소라고 판단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내 제조업과 AI 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가 진행되며 전선·전력기기 관련 시설·자재 등의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전력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남효온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AI 등 혁신기술의 출현에 따른 데이터 센터 건설과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산업 시설의 급증, 청정에너지 전환정책 추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미국의 전력수요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전력신뢰성공사(NERC)는 미국이 2028년 약 4500테라와트시(TWh)의 전력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4000TWh 수준에서 500TWh 높은 것으로 프랑스의 연간 총발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KBI메탈은 국내에서 동롯드(ROD) 제조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동롯드는 긴 구리선으로 주로 전선으로 활용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KBI메탈은 친환경 재생동(동스크랩) 원료를 사용하는 'JCR ROD'의 국내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 45%를 확보했다.

사업별 매출액 비중은 2024년 상반기 기준 메탈사업부 90.7%, 전선사업부 4.8%, 전장사업부 4.5%로 동롯드가 전문 분야다.

동롯드 중에서도 전력선, 선박선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인 JCR ROD를 주력으로 한다. 통신선과 에나멜선, 선박용선, 전기/전자선, 자동차용 전선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SCR ROD'는 2018년 생산설비를 LS전선에 매각해 외주 가공으로 생산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헌재 심판대 선 현직 대통령…내란죄 재판정 된 탄핵심판
  • “용모단정 시위알바 구함”…산책·감귤따기·문단속 당근 알바 열전 [해시태그]
  • 환율 출렁이는 요즘, 해외여행·해외결제는 어떤 방식이 좋을까? [경제한줌]
  • '연예인의 연예인' 지드래곤, 그가 사는 '나인원한남'은 [왁자집껄]
  • 단독 정부, 국가신용등급 관리 나선다…범정부대책위 23일 출범
  • 전기차 의무화 철회에 관세 장벽까지…먹구름 낀 車·배터리
  • "관광객 절대 오지 마"…나무 자르고 세금 올려받는 나라들, 왜? [이슈크래커]
  • '밈 코인' 찍어낸 트럼프, 新 가상자산 대통령 되나 [블록렌즈]
  • 오늘의 상승종목

  • 0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6,106,000
    • -1.83%
    • 이더리움
    • 4,965,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663,500
    • -0.23%
    • 리플
    • 4,705
    • -3.11%
    • 솔라나
    • 362,000
    • -4.21%
    • 에이다
    • 1,505
    • -4.02%
    • 이오스
    • 1,261
    • -0.24%
    • 트론
    • 361
    • +1.98%
    • 스텔라루멘
    • 664
    • -3.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650
    • +0.51%
    • 체인링크
    • 39,420
    • +6%
    • 샌드박스
    • 861
    • -0.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