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장세 종료(?)...대형주 움직임 탄력이 없다

입력 2009-07-24 15:17 수정 2009-07-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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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선반영....코스피 1500선 조정 거치면서 재차 반등 기대

국내 기업들의 깜짝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을 등에 업고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9000을 넘어선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1500선을 중심으로 횡보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가가 당초 예상치와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500선의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32조5100억원과 영업이익이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예상치 범위내에서 최고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와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면서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상승 모멘텀도 끝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지난 23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정부의 세금 지원과 중국시장 판매 호조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 6573억원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 넘은 것.

그러나 현대차 역시 주가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3%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증권은 오히려 현대차에 대해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이익의 질에 의구심이 든다며 이익개선 전망이 불투명한 것을 들어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춰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막상 실적이 발표되던 날 주가가 급락하거나,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실적랠리 종결에 대한 우려에 힘을 더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초 11만원대 주가로 거래를 시작해 실적이 발표된 22일에는 장중 13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대감 선방영과 함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1%대의 낙폭을 보였고, 23일에는 3%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로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3만1000원대 초반에서 실적발표 이후에도 상승, 3만7000원대까지 오르면서 지난 2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최근 사흘 중 이틀 동안 하락세를 보였고, 연속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도 일부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징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와 자동차주들의 실적은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거나, 미리 예상치를 발표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점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제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2분기 실적보다 향후 실적 전망치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면서 "이들 기업들이 내놓은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를 보면 대부분 향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 과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IT주의 상승세가 종결됐다고 하면 지수 상승 역시 끝났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국내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는 여전히 IT와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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