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 1월도 넘길라…현대제철, 노조리스크에 몸살

입력 2025-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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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응할 시간도 모자른데…
계열사 노조는 ‘최대 성과급’ 요구
“파업 장기화 시 산업 경쟁력 저하”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회장 자택 진입로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회장 자택 진입로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로 갈등 해결의 접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해를 넘기며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노사간 이견을 접히지 못한 채 팽팽하게 대치 중인 상태다. 노조는 현대자동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을 멈췄다. 건설 시황 부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 영향 등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는 현대제철이 실적 한파와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에 한해의 출발을 힘들게 시작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조2261억 원, 영업이익 31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60.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232억 원으로 72.2%나 줄었다. 중국산 등 저가 철강재 수입이 들이닥치는 데다 건설 경기가 급랭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사는 임단협 교섭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여전히 갈등 중이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중에서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은 현대제철 뿐이다.

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현대제철 노조는 단체 행동으로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충남 당진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하루 동안 협정 근로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현장에서 철수했다. 협정 근로자도 필수 유지 업무만 수행했다. 다음 날부터는 노조 간부 전원이 24시간 파업을 이어갔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도 이어졌다. 현대제철 공시에 따르면 21일 노조의 파업에 따라 인천·포항 공장은 22일 오전 7시까지 가동이 중단됐으며, 순천 공장은 23일까지 총 16시간 가동을 멈췄다. 또 당진 공장 냉연 생산라인도 24시간 동안 생산이 중단됐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차량 지원금 할인 개선 등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사 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안과 함께 올해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좀처럼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는 불황 속에서도 생산량을 줄이며 버텨왔지만, 노조 파업으로 생존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조업에 차질이 생기면 철강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초래해 결국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비상계엄령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절정에 달한 상태로 파업이 길어질 경우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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