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김지원의 한세엠케이, 실적 반등 카드는 ‘브랜드 재편·신사업’

입력 2025-04-01 09: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컬리수에딧 리뉴얼 4개월 만에 브랜드 철수
6년 연속 적자…누적 손실 1000억 넘어
하기스 베이비웨어 론칭·뷰티 사업 진출 검토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사진제공=한세엠케이)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사진제공=한세엠케이)

한세예스24홀딩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적자 탈출을 위한 경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은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수익성이 좋은 뷰티 신사업 진출 등 검토하고 있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의 키즈 패션 멀티 스토어 ‘컬리수에딧’는 2025년 봄·여름(SS) 시즌 생산을 끝으로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한세엠케이는 기존에 운영하던 ‘컬리수’ 브랜드 재단장을 통해 지난해 8월 8~10세를 아동을 겨냥한 키즈 패션 멀티스토어 컬리수에딧을 론칭했다. 한세엠케이는 컬리수에딧을 통해 ‘아더콤마어나더’, ‘앤에브리띵’ 같은 다른 아동 패션 브랜드도 함께 선보여왔다.

리뉴얼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철수 결정엔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회사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컬리수에딧 생산을 종료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컬리수에딧이 한세엠케이 전체 매출 중 약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정은 2019년부터 이어진 실적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에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년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 손실 규모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세엠케이의 2024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563억 원, 영업손실 216억 원, 당기순손실 3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74억 원과 329억 원 확대됐다. 특히 4분기 매출은 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한세엠켐이는 회사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먼저 모이몰른과 나이키 키즈 등 유아동복 브랜드의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글로벌 유아용품 브랜드 하기스의 유아 의류 라인 ‘하기스 베이비웨어’를 국내에 정식 론칭했다. 0세부터 24개월까지의 신생아를 겨냥해 내의류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고 자사몰 스타일24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사업 진출까지 검토 중이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작년 10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 스킨케어를 제조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장품 사업은 높은 마진과 재구매율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꼽힌다.

한세엠케이 모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 구조를 최적화 작업과 함께 현재 성장세를 보이는 모이몰른, 플레이키즈-프로, 나이키 키즈와 등 브랜드에 기업 역량을 집중해 전체 매출을 증가시키고 손익개선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선고 이틀 앞, 尹 '침묵'..."대통령이 제도 신뢰 높여야"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엄마 식당 한 번 와주세요"…효녀들 호소에 구청장도 출동한 이유 [이슈크래커]
  • [인터뷰]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살민 살아진다', 가장 중요한 대사"
  • LCK 개막하는데…'제우스 이적 ㆍ구마유시 기용'으로 몸살 앓는 T1 [이슈크래커]
  •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할까?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836,000
    • +0.46%
    • 이더리움
    • 2,783,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453,800
    • -2.49%
    • 리플
    • 3,139
    • -3.15%
    • 솔라나
    • 186,500
    • -2.71%
    • 에이다
    • 1,009
    • -0.3%
    • 이오스
    • 1,188
    • +18.21%
    • 트론
    • 353
    • +1.44%
    • 스텔라루멘
    • 397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46,990
    • -2.97%
    • 체인링크
    • 20,160
    • -3.22%
    • 샌드박스
    • 400
    • -3.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