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차별화된 CDMO 전략…2031년 매출 3조”

입력 2025-0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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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서 의약품 전주기 종합 솔루션 제공 기대…고객 요구 맞는 서비스 제공

(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이 지난해 12월 100% 자회사로 출범시킨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이하 바이오솔루션스)’가 다양한 첨단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아우르는 전주기 통합 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솔루션스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강점을 보이는 항체의약품 분야 노하우는 물론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고부가가치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s)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스는 기존 대비 비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생산 효율성 및 품질을 극대화한 독자적인 기술력, 기존 공장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 새로운 기준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생산시설 구축과 밸리데이션(Validation) 등 위탁생산(CMO) 인프라 확립에 앞서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임상시험수탁) 분야의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CDO와 CRO는 올해부터 영업 활동을 개시해 내년까지 약 1000억 원 규모 매출을 창출하고 2031년 약 1조 원 규모 매출을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단순히 의약품 생산만을 대행하는 CMO와는 차별화된 부분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전(全) 주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CMO 부문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부지 선정을 거쳐 10만 리터(ℓ) 규모의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향후 최대 10만 리터를 추가 증설해 총 20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계획 중에 있다. 생산시설 구축에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고스란히 적용하는 만큼 시간과 비용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새롭게 구축할 생산 시설은 자동화율을 높이고 대·소형 배양기를 다중 배치해, 대량 생산은 물론 소량 생산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생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솔루션스의 CMO 부문은 2031년까지 매출액 약 2조 원 규모로 육성, 총 약 3조 원대 CDMO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연구역량과 신속성을 갖춘 특성화 연구 센터도 구축한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전문인력을 갖추고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CGT, 펩타이드, 마이크로바이옴 등 기술 서비스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또 해외 현지 영업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규제 대응 역량도 강화에도 나선다.

셀트리온그룹이 바이오솔루션스를 통해 CDMO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은 셀트리온이 보유한 노하우와 역량을 접목해 자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미 항체 전문성과 다양한 기술력을 갖춰 종합 솔루션 제공 기반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스타트업, 바이오기업 등과 협력해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Acting for You, Thinking like You’라는 고객 중심의 슬로건도 제시했다.

이러한 설립 취지는 이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좋은 아이디어를 갖추고 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 기업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언급한 발언 등에서도 나타난다.

이날 행사에서 서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CDMO 사업과 관련 “전 세계 많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갖고 셀트리온을 찾아오고 있다”며 “이들의 개발(CDO)과 임상허가(CRO)를 돕고, 생산대행(CMO)을 하며 제2·제3의 셀트리온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솔루션스의 항체 CDMO 분야 압도적인 우위 선점과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 통합 CDMO의 완성 등을 위해 그룹 내에서 최대 1조5000억 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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