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선 안착을 두고 등락하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결국 10개월만에 1500선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41%(6.10p) 오른 1502.59를 기록해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부동산 관련 지표 개선에 힘입어 다우산업평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단숨에 1500선을 상회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1500선이 무너지는 등 힘겨루기에 들어간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25일 1501.63을 기록한 이후 10개월만에 1500선 고지를 회복했다.
8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4437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21억원, 155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500선 회복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째 오르면서 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43%(2.13p) 오른 500.02를 기록해 지난 7월9일 이후 11거래일만에 50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억원, 106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쌍끌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293억원 어치를 팔아 이틀째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전일 8일거래일만에 반등해 상승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90원 오른 1249.60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속상승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커진데다 마디지수인 코스피 1500선에 근접하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회복했다"며 "주목할 부분은 그간 상승을 주도한 IT와 자동차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로,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주도주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그동안 수익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당분간은 코스피 1500선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이어지며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대응은 여전히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소외업종들의 순환매에 대비한 매매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