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호텔 업계가 숙박·레스토랑 패키지뿐만 아니라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호텔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우는 한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도 선보이면서 선택지를 확대한 점이 눈길을 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조선·워커힐 등 국내 주요 호텔은 설을 앞두고 일제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합리적인 가격대 설 선물세트로는 요리 명장인 김송기 총괄셰프와 협업한 배추김치가 있다.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10만 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 판매 전용 자체브랜드(PB) '치즈케이크'와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선물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설 선물세트는 1979년부터 이어온 고객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셰프, 소믈리에 등 각 분야 호텔리어들이 엄선하고 있다"며 "PB 침구 브랜드 '해온'의 타월과 캐릭터 '루아'의 굿즈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셰프와 호텔리어 엄선한 9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호텔 선물세트로는 비교적 가성비 있는 10만 원대 제품도 다수 출시해 선택지를 확대했다.
특히 온라인 전용 상품인 '조선호텔 한우 오마카세'를 가성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1~2인 가구와 명절 여행족을 위한 제품으로 살치살, 안심, 갈빗살, 제비추리, 업진살 등 다양한 한우 부위를 500g씩 소포장해 담았다. 여기에 트러플 소금, 트러플 머스터드 등 특별한 시즈닝도 동봉했다.
깍두기, 파김치, 갓김치, 겉절이로 구성한 '조선호텔 김치 타이니세트'도 10만 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이다. 이밖에 조선호텔 독점 와인 △에드아르 들로네 피닉스 부르고뉴 샤도네이 △샤토 오 퐁테 생떼밀레옹 그랑 크뤼 세트도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51종의 '2025 기프트 셀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한우부터 10만 원 미만으로 구성한 만두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지점별 총지배인들이 직접 발굴한 지역 상품을 중심으로 '산지직송 특산품'을 대폭 강화했다. △제주 만제주 만감류 세트(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제주 수산물(은갈치, 옥돔, 고등어) △지리산 벌꿀 세트 △강원도 오일 세트 등을 준비했는데 2만 원대부터 20만 원대까지 가격대를 다양화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선물은 가격이 비쌀 것으로 생각하는데, 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상품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가성비가 뛰어난 인기 상품의 경우 일찍 동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