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형 코스닥인덱스펀드 도태되나

입력 2009-07-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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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스타선물 거래 부진으로 운용사 외면

파생상품형 코스닥 인덱스펀드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펀드 규모도 절대적으로 작은데다 코스닥 스타선물 편입이 오히려 펀드 수익률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은 이달 수익자총회를 통해 '유리웰스코스닥30인덱스증권투자회사[주식-파생형]'을 '유리웰스코스닥30인덱스증권투자회사[주식]'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에 기존에는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 매매에 따른 위험평가액이 펀드 총액의 10%를 초과해야했으나, 변경 후에는 10% 이하로 편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 펀드는 지난 2002년 설정됐지만, 최근 벤치마크를 `코스닥50지수`에서 `MKF 웰스 코스닥30`지수로 바꿔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내재가치 기준의 주가지수를 추적하도록 상품 구조를 변경했다. 여기에 다시 파생상품형을 주식형으로 변경한 것.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 선물시장의 거래량이 너무 적어 파생형을 유지할 경우 원할한 수익률 시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펀드 유형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파생형에서 주식형으로 바꾼다고 해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인덱스펀드에 더 충실해지는 까닭에 수익률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는 현물지수를 추종하는데, 인덱스펀드 파생형의 경우 의무적으로 선물비중을 10% 넘게 유지해야 했던 것.

파생형 코스피인덱스펀드의 경우 선물을 편입할 경우 추가 수익을 내기 용이하나,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파생상품형 인덱스들은 모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한다. 아직까지 시장에 남아있는 파생형 코스닥인덱스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스타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가 유일하다.

한편, 파생형 코스닥인덱스펀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냉랭하다. 코스닥인덱스펀드 자체도 많지 않은데다가, 코스닥 스타지수 선물의 거래량도 워낙 적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파생형 코스닥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없다"며 "또 선물 거래가 부진해 운용상 힘든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 측은 "스타선물이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질 않아 운용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파생형 코스닥인덱스펀드를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스타지수 선물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해당펀드를 주식형으로 전환할 수도 있지 않겠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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