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에 눈독…들썩이는 희토류주

입력 2025-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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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디스코만 근처에 14일(현지시간) 빙산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린란드 디스코만 근처에 14일(현지시간) 빙산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린란드는 우리가 아니라 국제안보를 위해 필요하다. 그 주변에 중국의 선박과 군함이 곳곳에 있으며 그들(덴마크)은 그것을 유지할 수 없다."(20일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그린란드 구매 의사를 밝히고, 덴마크 정가 완강히 거부하자 덴마크에 대해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 또한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군사적 조처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관세를 비롯한 경제적 압박은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발간한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의 의도'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확보하려는 이유로 국가 안보 증진과 그린란드내 매장된 희토류를 꼽았다.

그린란드 구입 의사를 밝힌 건 트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1867년 존슨 대통령의 첫 시도가 있었고, 2차 전쟁 직후에는 트루먼 대통령이 1억 달러(현재가치 약 12억1000만 달러)에 구매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제안은 거절당했지만 대신 그린란드내 미국 기지 설치를 허가받았다. 러시아와 미국 동부 지역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는 냉전 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의 쇼핑리스트에 담겨 있었다.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도 미국에 매력적이다. 그린란드내 예상 매장량은 약 3850만 톤 정도로 파악된다. 이는 글로벌 매장량인 약 1억2000만 톤 중 3분의 1 수준으로 중국 매장량과 비슷하다.

희토류는 첨단 무기, 전기차, 인공지능(AI) 칩 등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필수적인 물품들을 생산하는 데 필요하다. F-35 전투기에는 약 260kg의 희토류가 필요하고 핵잠수함에는 4200kg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생산은 현재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그린란드의 자원을 확보하면 미중 경쟁에서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카드 중 하나를 무력화할 수 있다.

김성근·조윤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의 행보를 감안하면 취임 후 희토류 공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2022년 전략적 산업에 대한 공급망 안보 강화 차원에서 미국내 희토류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는데, 이런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희토류 생산 강화 정책이 확인되면 희토류 생산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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