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3p 상승…2023년 5월 이후 상승폭 최대
물가수준전망CSI, 두달째 상승…주택가격전망CSI 넉달째 하락 지속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美 신정부 관세 정책 완화 기대 반영”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대비 3.0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12월 88.2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상승폭은 2023년 5월(3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다.
한은은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 전환한 배경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감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기간은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였다.
CCSI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중에 향후경기전망CSI가 작년 12월 56에서 이달 65로 9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도 같은 기간 65에서 69로 4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 하락하며 51, 97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를, 향후경기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각각 의미한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사법적 절차가 어느 정도 걸릴지, 여러 변수가 있어서 알 수 없지만 (CSI 전망 조사가) 향후 6개월 전망이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 정도 기간이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지난달에 비해서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물가수준전망CSI(151)는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01)는 2포인트 떨어지면서 넉 달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작년 12월보다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유지,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24~36개월 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2.6%로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48~60개월 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