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작년 11월 이후 주가 및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선반영됐다며 이제부터는 정책의 진행과정으로 조정받았던 가격들의 되돌림 기회가 생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엿볼 수 있는 향후 주요 정책 체크포인트는 반이민, 에너지, 무역 및 관세 등이 해당한다"며 "앞으로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가 유발하는 관세 노이즈와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기와 행태의 문제이지 관세 부과는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는 게 합리적인 예측일 것"이라며 "관건은 관세의 수위로 특정 국가 혹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넘어 전면적인 관세, 보편적인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2018~2019년 무역분쟁 이상의 강도로 재발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는 작년 11월 이후 미국 이외의 주식시장 부진, 달러 및 금리 상승분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상태이므로 현재부터는 관세 정책의 수위 및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11월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충격을 받았던 자산군들의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증시도 11월 이후 밸류에이션 조정을 극심하게 겪었으며, 그 안에는 트럼프 리스크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1월 이후 국내 증시가 여타 증시 대비 성과 우위에 있다는 점도 되돌림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익 전망의 반등 가시화가 필요하다"며 "여전히 이익 전망 하향은 현지 진행형인 만큼 1~2개월 이른 시일내에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1분기 실적시즌 이후에나 그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는 2600~2700포인트 레벨에서 상단이 형성된 채 업종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