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취임 24시간 만에 엇갈린 뉴욕증시 승자와 패자

입력 2025-01-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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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업 ‘로켓 랩’ 주가 30.3%↑
전기차는 후퇴 정책 탓 주가 급락
“증시, 트럼프에 이례적으로 민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연설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연설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쏟아낸 발언마다 뉴욕증시가 요동쳤다. 그가 화성 유인 탐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의 일부 우주기업의 주가는 30% 넘게 폭등했다. 반대로 전기차 종목은 매도세가 뚜렷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미국 우주기업 로켓 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29% 올라 3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 역시 전장 대비 23.93% 오른 22.94달러에 마감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종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폭등 배경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가 존재한다. 그가 “화성 유인 탐사”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겠다”라며 “개척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이다. 다만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 ‘데스티니 테크 100’ 주가는 8.38% 올랐다.

▲우주기업 로켓 랩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30.29% 폭등했다.  (출처 인베스팅)
▲우주기업 로켓 랩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30.29% 폭등했다. (출처 인베스팅)

우주 기업 주가가 급등한 반면, 전기차 관련 종목은 급락했다. 취임사를 통해 전임 대통령이 추진했던 친환경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발언한 탓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전기차를 우대하는 정책을 없애는 것을 포함해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 전기차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0.57% 내린 424.07달러에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에는 406.31달러(4.73%↓)까지 하락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단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다만 하방압력은 동종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날 미국의 다른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도 이날 각각 6.47%, 6.84% 하락했다. 블룸버그의 전기차 인덱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듣던 중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듣던 중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투자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려부터 경고까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자산관리사 그린우드 캐피털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월터 토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일부 종목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자산매니저 베키 친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멕시코 페소나 관세에 노출된 다른 신흥시장 통화에 베팅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발언과 관련해 “극단적으로 이분법적이고 달러에 너무 의존적”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라고 우려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하는 투자업계에 경고했다. 그는 “모든 대통령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그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주식시장에)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했고 이는 갖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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