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24일 기관은 철강주(현대제철, 동국제강)를 매수했고, IT관련주(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와 자동차(현대차, 기아차)를 대거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에 대한 매수를 강화했고 풍력관련주와 게임주 등 테마주들은 매도를 이어나갔다.
기관들은 경기방어주(한국전력, SK텔레콤 등)와 낙폭과대주의 비중을 늘리고 있고,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핸드셋 등 IT관련주들을 대거 매도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경우엔 실질적인 시장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매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이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금융위기 이후엔 항상 외국인이 주도를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기관들의 경우엔 최근에 한국전력과 같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업황 개선이라는 측면보다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라는 측면이 부각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의 주도는 여전히 기존 주도주였던 자동차와 대형IT, 그리고 은행주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순환매가 돌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주도주만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3시3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8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제철(40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우리금융(282억원), 현대중공업(240억원), 한국전력(199억원), SK텔레콤(188억원), 현대건설(169억원), 삼성물산(159억원), 삼성전기(15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46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신한지주(356억원), 하이닉스(338억원), LG디스플레이(280억원), LG전자(784억원), 하나금융지주(174억원), 기아차(144억원), KT(11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울반도체(21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하나투어(19억원), YTN(16억원), 삼영엠텍(12억원), 다날(11억원), 엘앤에프(11억원), 미래나노텍(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동우(3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진소재(33억원), 태웅(21억원), 피앤텔(16억원), 메가스터디(11억원), 성광벤드(11억원), 네오위즈게임즈(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