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8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전일(현지시간) 뉴욕 시장 주요 지수가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주택판매지표 개선으로 상승마감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 오후 3시 33분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38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중심으로 운수장비, 금융업, 통신업, 유통업, 철강금속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리고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화학, 보험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지털콘텐츠, IT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제조, 금속, 통신장비, IT하드웨어, 금융 등을 사들였고 인터넷, 제약 등을 팔아치웠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연초 대비 이달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약 14조원정도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며 "전기전자(2조8000억원), 금융(2조원), 철강(1조2000억원) 등을 비롯 자동차와 건설업종에서 집중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인덱스 투자 개념으로 매수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언급한 업종의 대표주들을 주목할 때"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774억원)을 중심으로 LG전자(547억원), 하이닉스(369억원), 현대중공업(316억원), POSCO(29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산업(225억원), SK텔레콤(157억원), 한국전력(152억원), 호남석유(136억원), 대우증권(9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날(132억원), 태웅(40억원), 메가스터디(29억원), 성광벤드(24억원), 휴맥스(2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글로웍스(29억원), CJ인터넷(12억원), 다음(11억원), 평산(9억원), 엘앤에프(8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