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실 경호차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비화폰(도청방지 휴대전화)이 제공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청문회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갤럭시) S20 5G 모델 비화폰 1대를 김건희 씨에게 지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하자, 김 차장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세세한 사항까지 제가 알 수도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를 관리자에게 삭제하도록 하게 했냐고 따져 묻자 김 차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화폰 서버는 비화 특성상 자동 삭제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차장은 김 여사 관련 이른바 ‘작살 회’ 의혹과 관련해서도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생선은 피가 빠져 맛있다’고 말하자, 김 차장이 활어 집에서 산 활어를 가두리에 가둬놓고 작살로 잡는 장면을 찍어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해 김 차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대통령과 영부인에 관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2023년 12월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윤석열 대통령 생일파티 형식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보안상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