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연구개발비 역대 최대 규모 전망

입력 2025-01-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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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9861억 원…역대 최대
2023년 약 1조1000억 원을 넘어 최고치 전망

▲최주선 삼성SDI 사장 (사진제공=삼성SDI)
▲최주선 삼성SDI 사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미래 준비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삼성SDI 2024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9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대비 18% 증가했다. 이런 추세면 2024년 연간 연구개발비는 2023년 약 1조 1000억 원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투자를 하는 한편, 국내외 연구소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된 차세대 제품이다. 기존 분리막을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로 대체하고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음극의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해 현재 양산 중인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가량 향상시켰다. 2023년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소재 기술력을 적용함으로써 장수명 특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025년 초, 선제적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용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18650, 21700 배터리와 함께 46파이 배터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연구개발의 성과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ㆍ가전 박람회 'CES 2025'에 배터리 제품을 최초 출품해 4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충전 기술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성능 부분에서 혁신성을 높이 평가 받고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SDI는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최근 3년 동안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 총 4개 국가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국내에 있는 SDI연구소를 비롯해 총 5곳의 연구소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공정 및 설비 연구 등 전략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연구소들은 현지의 우수 대학,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국가별 강점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삼성SDI의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은 최주선 신임 사장 리더십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주선 사장은 기술력 확보에 생존이 달려있다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기술력' 중심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주선 사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사이클을 준비하고 올라타자"며 "시장이 원하는 혁신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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