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AF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선수 최초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2일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이치로는 394명의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중 393표를 얻어 99.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헌액에 성공했다.
이치로는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를 노렸으나 1표 차로 불발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만장일치에 1표 차로 모자라게 입성한 것은 2020년 데릭 지터 이후 두 번째다.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뒤 MLB 무대를 평정했다.
데뷔 시즌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이치로는 200안타 고지에 열 차례나 오를 정도로 빼어난 타격을 선보였다.
이후 이치로는 46세인 2019년까지 뛰며, MLB 19년 통산 2653경기에서 타율 0.311과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출루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757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기록(1278개)을 합하면 프로 통산 4257개의 안타를 남겼다.
한편 이날 왼손 선발투수로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CC 사바시아와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도 이치로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