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중에 매출 5조5977억원, 영업이익 4530억원, 당기순이익 39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7%, 11.2%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7%가 감소한 수치이다.
신세계는 같은 기간중에 매출 6조1349억원, 영업이익 4368억원을 기록, 외형에서는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롯데에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간의 백화점 양강구도가 하반기에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실적발표와 관련“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백화점이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덕분”이라며 “롯데카드와 홈쇼핑 등 지분법 평가대상기업의 실적이 좋았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할 당시 “소비심리 호전에 따라 이마트 매출이 늘어나고, 지난 3월 문을 연 센텀시티의 조기안정화와 신세계마트 합병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매출이 롯데쇼핑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적었던 것은 부산센텀시티 개점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지출로 분석했다.
신세계측은 하반기에는 양측간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격차를 점차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신세계는 이마트의 성공을 발판삼아 백화점 사업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해 롯데측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김우경 롯데쇼핑 IR팀장은 “하반기에는 백화점 1개점, 할인점 3개점, 수퍼 30개점 등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어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수기인 가을,겨울 쇼핑대전에서 롯데와 신세계 어느 쪽이 웃음을 띠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 중에 매출 4082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 당기순이익 1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2.7%, 4.3%, 5.7% 늘어난 것으로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서는 비교적 소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