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수전 띄우는 트럼프...“머스크나 앨리슨 인수 열려있다”

입력 2025-0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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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당일 틱톡 금지 75일간 유예 행정명령 서명
틱톡 지분 50% 미국 기업 보유 주장
인수 관심 보이는 기업·인사 늘고 있어

▲틱톡 로고 앞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니어처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틱톡 로고 앞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니어처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국계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 의향이 있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틱톡과 관련된 질문에 “머스크나 앨리슨이 미국 정부와 합작사 형태로 틱톡을 인수하려 한다면 이에 대해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머스크와 엘리슨은 트럼프에게 ‘돈 보따리’를 풀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머스크는 작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였고, 앨리슨도 트럼프 지지 모금 행사를 주최하는 등 열혈 팬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나는 거래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누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거기에 허가(미국 내 사업권)해줄 것이며 그들은 훌륭한 파트너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틱톡은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금지법’이 지정한 19일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서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었다. 젊은 층 여론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전날 틱톡금지법과 관련해 매각 시한을 75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는 “미국은 틱톡(지분)의 절반을 사용할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 법인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기업이 새 합작사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거듭 제안했다.

그러나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75일간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추가 연장할 권한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단 바이트댄스는 공식적으로 틱톡 매각을 거부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미국의 틱톡 지분 일부 소유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다만, 지난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차단을 막기 위해 머스크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틱톡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인사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일찌감치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미국 유명 투자 쇼 ‘샤크 탱크’ 진행자인 케빈 오리어리와 억만장자 투자자 프랭크 맥코트도 이달 초 인수 의향을 내비쳤다. 심지어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의 지미 도널드슨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인수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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