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제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기본 요소"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나라도 그런 프로젝트가 생겨야 할 텐데,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영상 사장은 "굉장한 프로젝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유 사장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3월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200을 가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미 H100은 도입이 됐고, H200도 3월 도입될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AI 서밋때 발표한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30일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이달부터는 국내 도입 GPU 중 최고 성능인 엔비디아 ‘H100’ 기반의 ‘구독형 GPUaaS'를 선보인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대 2조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민간 합작 컨소시엄에 참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보고를 못 받았는데, 전체적인 원칙은 정부와 잘 협력해서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3월 이후 사후규제 방식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잘 상호 협의를 잘해서 대응하고 있다"라며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도 AI를 강조했다. 유 사장은 "최근 CES 2025에 참여해 모든 국가와 기업이 AI에 몰입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면서 "특히 작년까지는 AI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 위주에서 보면 올해는 AI가 다양한 도메인에서 실질적으로 액팅하는 사례가 다수 소개되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그러면서 "이제 AI는 하나의 기술이 아닌 혁신에 기반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기본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