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번아웃으로 공황장애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싱어게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최상엽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종신은 “성인이 되고 곧바로 데뷔해서 연예인으로 살았다. 여행도 방송으로 갔으니 다 스태프들이 해줬다”라며 “타지에서 혼자 생활해보니 내가 바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방송을 접고 해외로 떠난 후 느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국으로 택배를 부쳐야 하는데 외국에서 우체국 갈 일이 뭐가 있냐. 그런데 한국에서도 우체국을 안 가 본 거다”라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집을 구해서 살아보니 나이 50살에 성장을 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윤종신은 “2019년에 번아웃이라고 생각해서 떠났다. 첫 도착지가 베를린이었다. 처음 일주일만 촬영 팀이 붙어서 앨범 재킷을 찍었다”라며 “짧은 굴다리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생전 처음으로 숨이 막혔다. 살면서 처음 느꼈다. 정말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중단하고 3시간을 그냥 누웠다. 그때 ‘라스’에서 공황 증상을 보였던 분들이 떠올랐다. 번아웃의 증상이 이렇게 온다는 걸 느꼈다”라며 “남 일이라고 느꼈는데 나도 이런 게 왔다. 경각심이 생겼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윤종신은 1년 5개월의 방랑생활에서 좋았던 것을 신분증 검사라고 꼽아 웃음을 안겼다. 그는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사는데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더라. 제가 69년생이다. 점원이 그걸 보고 깜짝 놀라더라. 자기 아빠랑 동갑이라고 했다”라고 추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