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 끝내는 게 다가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러시아가 협상하지 않으면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를 해치려는 게 아니다.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우린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는데 러시아가 도움을 줬고 이 과정에서 약 6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나는 경제가 무너져 가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 것”이라며 “그러니 당장 협상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 이 전쟁을 끝내자. 이젠 협상을 할 때다. 더는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며 “우선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