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버넌스포럼 “두산·LG, 해외법인 상장 중단해야…모회사 주주 밸류 파괴”

입력 2025-01-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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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로고=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두산과 LG의 해외법인 상장 추진에 대해 “국내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밸류업이 아닌 ‘밸류 파괴’이며, 시장 전체로 보면 코리아디스카운트 심화”라고 비판했다.

포럼은 23일 논평을 내고 “투자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피해 해외 상장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LG, 두산,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익이 많이나는 매력적인 해외 생산 법인을 현지 상장했거나 추진 중”이라며 “이는 기업가치 해외 유출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 상장으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현대차, LG전자 인도법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40%, 37%로 국내 모회사 ROE 14%, 4%보다 몇 배 높다는 사실”이라며 “국내 대기업도 본업에만 집중하면 자본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밸류에이션이 점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자자 보호를 내팽개치고 기업가치 제고보다 지배주주 승계 문제에만 매달리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경영진이나 변호사는 이구동성으로 ‘모자 동시 상장 케이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시장과 투자자 몫”이라고 짚었다.

또 “유튜브가 한국에서 수익 많이 낸다고 알파벳이 한국법인을 우리 증시에 상장하거나, 모델Y와 모델3가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석권했다고 테슬라 한국법인이 여의도 상장을 노리는가”라며 “거버넌스 개혁을 착실히 진행하는 일본은 우리와 거꾸로 자회사를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조업의 경우 모자회사 중복 상장 시 이전가격 등 다양한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며 “회계상 연결 실적으로 잡히고 배당도 받지만, 자회사 현금흐름과 이익에 대해 모회사 주주는 제한된 권리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사가 과도하게 높은 이전가격을 책정하면 모회사 주주는 이익을 보지만, 자회사 소수주주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LG와 두산, 현대차 이사회는 일반주주 이익 침해가 없는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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