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로 복귀한 이진숙 위원장이 ‘2인 체제 방통위’가 적법하다고 23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는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이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께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 한 번은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헌법재판소가 깔끔하게 정리했다”며 “2인 체제는 적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어떤 이유로든 어깃장을 놓으면서 상임위원을 임명하지 않을 땐 행정부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며 “이런 판단을 헌법재판소에서 했고 국회가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게 돼 개인적으로 참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국회에 말씀드린다. 한시바삐 3명의 상임위원을 추가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해 ‘5인 완전체’를 만들어 주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업무 복귀 후 어떤 것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중대성 순서를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문제가 남아있고, 거대 해외 기업들에 대한 과징금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탄핵소추 기각 직후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취재진에게 “(상임위원) 2인으로 최소한의 행정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판단을 내려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 기각 결정은 국민들이 내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직무 복귀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국민들을 생각해 명심하고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