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장에도 화면이"…확장한 4면 스크린X로 극장 진화 모색한다

입력 2025-01-23 14:05 수정 2025-01-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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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화관 핵심 요소인 3S(Screen, Sound, Seat) 강화해 관람 환경 다각화

2013년 첫 공개 스크린X, 작년 글로벌 시장서 역대 최고 실적
새로운 '용스엑' 공개…천장까지 스크린·54개 스피커로 몰입도↑
향후 4면 스크린 넘어 가상현실 콘텐츠의 스크린X 제작도 검토

4면 스크린X관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기술로써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23일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SCREEN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CJ 4DPLEX)
▲23일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SCREEN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CJ 4DPLEX)

오윤동 CJ 4DPLEX 스튜디오 담당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스크린X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4면 스크린X인 '용스엑'(용산 스크린X)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담당은 "2013년 스크린X관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15년에는 첫 상업영화를 개봉했고, 같은 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며 "2017년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스크린X로 처음 제작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는 LOL 경기를 처음으로 3면 스크린X로 생중계했고,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하며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 1월 첫 공개된 스크린X는 좌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다면 상영 특별관이다. 현재 CGV영등포, 일산 등 전국 30개 극장에서 운영 중이다.

▲23일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SCREEN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CJ 4DPLEX)
▲23일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SCREEN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CJ 4DPLEX)

▲23일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SCREEN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CJ 4DPLEX)
▲23일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SCREEN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CJ 4DPLEX)

이날 CGV는 좌우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새로운 스크린X인 이른바 '용스엑'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총 54개 스피커를 안쪽에 설치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4면 스크린을 넓은 시야각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 좌석 리클라이너도 도입했다. 영화관의 핵심요소인 3S(Screen, Sound, Seat)를 강화해 최고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오 담당의 설명이다.

올해 CGV는 고객들이 4면 스크린X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도 준비했다. 24일에는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이 개봉한다. 내달 21일에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4면 스크린X로 선보일 예정이다. 4면 숏폼 콘텐츠인 '플로우(FLOW)'도 계획 중이다.

CJ CGV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4면 스크린X를 통해 극장의 진화를 모색하고,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다양하고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크린X 글로벌 박스오피스 역대 1위…제작 역량 고도화

▲CGV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SCREENX 스틸컷. (CJ 4DPLEX)
▲CGV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SCREENX 스틸컷. (CJ 4DPLEX)

CGV는 지난해 임영웅의 두 번째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를 스크린X로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웅장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 공연 실황 영화의 경우 스크린X로 볼 때, 현장감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GV에 따르면 스크린X 상영관 수는 글로벌 시장으로 처음 진출한 2015년 59개에서 지난해 말 전 세계 46개국 423개로 늘었다. 내년까지 총 700개 수준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스크린X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역대 최고 실적인 9400만 달러(약 135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일본, 유럽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북미 시장의 스크린X박스오피스는 '데드풀과 울버린', '에일리언: 로물루스' 등의 개봉작이 매출을 견인한 결과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일본 시장은 전년 대비 11%, 유럽 시장은 3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향후 4면 스크린X를 넘어 VR(가상현실) 콘텐츠의 스크린X 제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CGV는 VFX(시각특수효과) 제작을 내재화하는 등 제작 역량 고도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오 담당은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가운데 스크린X는 22%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다"라며 "스크린X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기술의 진화를 통해 콘텐츠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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