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바다 위의 테마파크’ 디즈니 어드벤처 싱가포르서 12월 닻 올린다

입력 2025-0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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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만 톤 크루즈, 6700명 승객 수용
육상 부지 제한없이 디즈니 경험 제공
롤러코스터 등 각종 놀이기구와 테마체험 제공
아시아, 잠재력 큰 시장...인도 중산층 공략

▲디즈니 어드벤처 토이스토리 테마 월풀. 출처 디즈니 어드벤처 홈페이지 캡처
▲디즈니 어드벤처 토이스토리 테마 월풀. 출처 디즈니 어드벤처 홈페이지 캡처

올해 말 사상 최대 규모의 디즈니 크루즈 라인 ‘디즈니 어드벤처’가 출항한다. 디즈니 어드벤처는 아시아 최초 디즈니 크루즈 라인으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를 모항으로 닻을 올린다. 떠다니는 디즈니 테마파크로 상대적 약세를 보였던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게 디즈니 목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7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20만8000톤(t) 규모의 디즈니 어드벤처는 싱가포르 관광청과 계약을 맺고, 올해 12월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에서 첫 출항할 계획이다. 디즈니 어드벤처는 최소 5년간 일 년 내내 운영될 예정으로, 3ㆍ4ㆍ5박 일정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시작해 2026년 3월까지 가능하다.

디즈니 어드벤처에는 갑판 위 30피트(약 9m) 위로 설치된 820피트 길이의 아이언맨 테마 롤러코스터와 앤트맨과 와스프 테마 자동차 경주장, 그루트 갤럭시 스핀 등을 포함한 각종 놀이기구가 들어설 뿐 아니라 7개 테마구역으로 나뉘 디즈니, 픽사, 마블의 인기 캐릭터들과 판타지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이스토리 지역에는 워터슬라이드를 포함한 풀 등이 위치할 예정이고,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은 빅히어로6 테마의 대형 인터랙티브 비디오 게임 라운지도 준비되고 있다. 간식이나 음식 메뉴 역시 현지 선호에 맞춰 인어공주 테마 카페에서는 버블티를 판매, 정글북 테마의 음식점에서는 비건 메뉴 등이 제공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스테이크하우스, 오마카세 다이닝바 등 어른들을 위한 음식점도 갖추는 등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항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객실은 인가이드‧오션뷰‧발코니‧컨시어지급으로 나뉜다. 2인용 객실은 3박 기준 1100달러(약 158만 원), 발코니와 전용 월풀 등이 갖춰진 고급형 객실은 3박 2인 기준 1만8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디즈니는 아시아를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디즈니 테마파크 사업부는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 영업이익에서는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다. 그러나 이중 아시아 지역 테마파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약 10%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아시아 테마파크 사업부에서는 13억1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이 창출됐다.

인도 중산층은 특히 디즈니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에 매력적인 잠재 고객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2022년 1300만 명, 2040년까지 매년 80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갈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디즈니, 픽사, 파블 등은 모든 연령대와 소득 계층 아이들에게서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시아 내 디즈니 테마파크는 중국 상하이, 홍콩, 일본 도쿄로 관광 수요 잠재력이 큰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디즈니가 선택한 방안이 바로 디즈니 크루즈다.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도 육상 테마파크를 지을 수 있지만, 부지와 부동산 등 복잡한 문제를 우회하면서도 완벽한 디즈니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을 총괄하는 토마스 마즈룸은 “전 세계에 디즈니 팬이 있다. 테마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동남아시아 시장 전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는 방식으로 모든 국가가 더 빠르게 쉽게 디즈니에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2023년 디즈니는 리조트 사업부를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6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본금의 20%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크루즈 및 기타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시아 디즈니 크루즈는 계속해서 추가될 전망이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디즈니와 오리엔탈 랜드도 2029년 초 새로운 크루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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