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K-조선의 미래를 소개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ㆍ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이라는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 정 부회장은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Supply Chain & Transport Governors)’에 참석했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운송 등 다연료 미래(Multi-Fuel Future)의 실현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Software Defined Vessel)의 건조ㆍ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와 PSA 인터내셔널, 쉘, 토탈에너지스 등 수십여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됐다.
정 부회장은 또한 세계적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uture of Shipyard)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FOS는 데이터, 가상ㆍ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구현한 미래형 첨단 조선소다.
다보스 프롬나드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 부스에서 소개한 이 영상은 정 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FOS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포함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조선소를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AI,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