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트럼프 AI 프로젝트·中 증시부양책 기대에 상승…닛케이 0.79%↑

입력 2025-0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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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중국 당국의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12.62엔(0.79%) 오른 3만9958.87엔에, 토픽스지수는 전날 대비 14.55포인트(0.53%) 상승한 2751.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4포인트(0.51%) 오른 3230.1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225.40포인트(0.97%) 뛴 2만3525.4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31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15.50포인트(0.58%) 밀린 1만9663.2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날보다 269.63포인트(0.35%) 상승한 3230.16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3포인트(0.70%) 뛴 3807.74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것이 일본 주식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그는 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AI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최소 5000억 달러(약 71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일본증시에서도 관련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에드밴테스트, 후지쿠라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사와다 료타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 사업의 수익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거액의 투자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구치 마히로 SMBC 신탁은행 투자조사부장은 “AI 개발을 위한 전력 조달 등 투자 저변이 넓고 경제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 테마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24일 통화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상에 대해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당국의 증시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매수세가 우세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재정부, 금융감독총국 등 관련 부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2025년부터 대형 국유 보험사들이 새로 받는 보험료의 30%를 주식 투자에 사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 담겼다. 이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수천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보험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부동산·해운·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중 관계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매물이 출회해 지수는 점차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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