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깔끔한 머리 모양으로 출석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에 대통령으로서 의전과 예우, 헌법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첫 탄핵 심판 출석일인 21일에 이어 이날 열린 헌재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붉은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머리 모양은 수감 전과 같은 2대 8 가르마를 탄 모습이었다.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수용번호 10번 표식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엔 “미결수용자 사복 착용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의 재량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교정 당국에 확인한 결과 윤석열 측은 구두로 사전 헤어 스타일링을 요구했고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며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