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의 정치, '민주주의' 서적 대거 출간...헌법 도서 판매량 13배 ↑

입력 2025-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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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위기 진단하는 여러 종류 책 출간
헌법 관련서는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판매 증가

지난달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되는 등 한국의 정치 상황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서점가에는 이 같은 정치 상황을 반영하는 책들이 대거 출간됐다. 또 1월 들어 헌법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나 늘어 시선을 끌고 있다.

26일 도서·출판계에 따르면, 서점가에는 이달에만 'K민주주의 내란의 끝',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내가 만난 민주주의, 우리가 만들 민주주의' 등의 책들이 출간됐다. 모두 세계적으로 직면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반영한 책들이다.

먼저 역사학자 전우용과 언론인 최지은이 공동 집필한 'K민주주의 내란의 끝'은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위기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를 진단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민주제가 만들기만 어려운 게 아니라 지키기도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위법한 비상계엄이 국회에 의해 신속하게 해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 4·19와 5·18 그리고 6월 항쟁에서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민주주의의 열망 덕분이라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의 저자 이진은 "민주주의는 공부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바꾸는 건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에서 미얀마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몽골을 거쳐 폴란드와 독일에서 평범하지만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치학자, 전직 국회의장 비서관, 현직 국회의원 등 여러 저자가 함께 집필한 '내가 만난 민주주의, 우리가 만들 민주주의'는 지금 한국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던 시민들의 얼굴을 경유해 한국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하는 책이다.

특히 저자들은 '일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일터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 행복한 직장을 만들 때, 사회의 전반적인 민주주의 성숙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현직 기자가 쓴 '작심하고 다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묶은 '정치가 왜 이래?', 뉴라이트의 실체를 해부한 '대한민국 보수는 왜 매국 우파가 되었나?' 등이 이달에 새롭게 출간되며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과거에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공정하다는 착각' 등 현 시국을 반영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한편 대통령 탄핵 소추로 헌법재판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헌법 관련 서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헌법 관련서는 지난달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1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1285.4%)나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헌법 관련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로 지난달 들어 전월 동기 대비 323.5% 판매가 급증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헌법 총 130개 조항의 문구와 단어 하나하나에 새겨진 의미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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