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서 실적 신기록 갈아치운 현대차그룹…올해도 일낸다

입력 2025-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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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체 판매량 상위권 차지
크레타·시로스 등 SUV 투입
3·4륜 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자료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자료제공=현대차그룹)

14억 인구로 완성차 시장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신흥시장 인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또 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뚝심있게 투자해온 정의선 회장은 올해도 과감하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인도 맞춤형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29일 인도자동차판매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각각 55만9984대, 23만7479대의 승용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기아는 4.5% 증가하면서 각각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곳은 마루티 스즈키로 총 163만9978대를 팔았다. 2위 현대차(55만9984대)에 이어 타타모터스는 53만8221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힌드라 마힌드라(49만169대), 도요타그룹(25만8684대)이 5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23만7479대로 6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자동차 판매량이 해마다 성장하는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차(EV)를 비롯한 하이브리드차(HEV) 시장도 획기적으로 넓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는 이유다.

크레타EV·시로스 출시…릭샤도 생산

▲현대자동차가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본격적으로 인도 현지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고, 인도 국민의 발로 꼽히는 ‘릭샤(삼륜차)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달 인도 현지에서 처음 생산한 전기 SUV ‘크레타 EV’를 출시했다. 현대차가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을 가동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다. 2015년 첫 출시된 크레타 모델은 현지 시장에서 110만대 이상 판매됐다. 현대차는 크레타 EV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5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인도 내 새로운 신차 콤팩트 SUV ‘시로스’를 선보이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시로스는 다양한 첨단 사양과 깔끔한 디자인, 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도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에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과 함께 통풍 시트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인도 국민의 발’로 불리는 릭샤(삼륜차)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현대차는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 소형 이동수단으로, 인도에서는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콘셉트카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각진 앞유리로 가시성과 충돌 보호 기능을 향상시키고, 평평한 바닥과 폭넓은 휠베이스를 통해 탑승객의 이동 편의를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전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보급을 통해 인도 고객들의 이동 경험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라며 “향후 인도 시장에 활용 가능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양산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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