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삼성전자 부사장 “모바일 AI 시대 본격화…‘원 UI 7’ 계속 발전시킬 것” [언팩 2025]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 6개월 전 대비 2배↑
"원 UI 7 강화해 손쉬운 모바일 AI 경험 구현"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이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웨스틴호텔에서 갤럭시 AI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사용자가 어떻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이야기하고, 디바이스와 상호작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차세대 AI 플랫폼 ‘원 UI 7’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생각이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갤럭시 AI 브리핑에서 “AI를 최적화하고 다른 제품군으로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에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원 UI 7을 적용해 완벽한 AI 컴패니언을 구현했다. ‘AI 통합 플랫폼’으로 그간 앱별로 흩어져 있던 AI 기능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스포츠팀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캘린더에 저장하는 경우, 기존 검색, 캘린더 등 여러 개의 앱을 거쳐야 했던 작업을 한 번의 명령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모바일 AI 시대가 열렸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미국 등 10개국 대상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 AI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는 전체 평균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생산성 증대가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의력 향상(42%),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진(41%) 등이 뒤를 이었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 모바일 AI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으나,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갤럭시 AI는 AI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실생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발전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욱 유용하고 손쉬운 모바일 AI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개인정보에 대한 걱정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갤럭시 테크 포럼’을 열고, 테크, 헬스 및 지속가능성 관련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모바일 AI가 그리는 미래 모습에 관해 토론했다. 23일에는 △갤럭시 AI △헬스 AI △홈 AI △지속가능성 등 4개 세션으로 행사를 확대 진행했다.

특히 갤럭시 AI 세션에선 김 부사장,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 크리스토퍼 패트릭 퀄컴 모바일 핸드셋 부문 부사장, 크리스 브라우어 런던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업계 리더가 모여 진정한 AI 폰을 만들기 위한 열린 협업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AI 사용률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은 사용을 주저한다"며 "갤럭시 S25를 통해 멀티모달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통한 자연스러운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가능해 더 많은 사용자가 모바일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