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석유제품 수출 어려울 듯

입력 2009-07-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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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억달러 예상…지난해대비 43.5%↓

올 하반기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작년 하반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올 하반기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5% 감소한 106억6600만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 밝혔다.

올 상반기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47.7% 줄어든 94억4500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5.6% 감소한 201억11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하는 데는 올 상반기부터 악화된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데 원인이 있다"며 "정제마진이 계속 악화돼 국내 정유사들이 현재 공장가동율을 지속적으로 낮출 경우 하반기 석유제품수출은 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석유제품 별로는 하반기에 휘발유 수출만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유(-15.87%), 벙커C유(-15.08%), 항공유(-15.62%), 나프타(-0.67%) 등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하반기의 수출물량은 작년 동기보다 12.9% 감소한 1억6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경부는 하반기 인도, 중국, 베트남의 신규증설된 정유사 공급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제품수출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경부는 그 외에도 올해 하반기 국제 석유제품 시장 여건도 석유제품 수출에 유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전세계적인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경제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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