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이재명·우클릭' 전략 펼치는 與 잠룡들

입력 2025-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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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유승민·안철수, '이재명 겨냥 메시지'
홍준표·김문수, '尹 감싸며 우클릭 어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2024.11.6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2024.11.6 (연합뉴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잇달아 벌어지자 국민의힘의 대권 잠룡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은 조기 대선 현실화를 염두에 두고 나름의 메시지를 던지며 움직일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본격적인 움직임은 자제하면서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 시장은 22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탄핵소추에 이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4선 서울시장 경험은 일종의 공공재고,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17일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의 민주당은 국가의 근간을 흔들어 왔다”며 “이 대표는 경제 행보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민은 이를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에는 “이재명도 구속하고 시작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조기 대선 출마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만약 탄핵이 인용되고 선거가 진행된다면 확장성에서는 내가 제일 경쟁력이 있다”며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고려한다고 한다”며 “참으로 비겁하고 후안무치하다. ‘법꾸라지’를 넘어 ‘법물장어’ 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사사로운 권력이 아니라 진짜 국가 미래를 위해 국가 경영을 하는 자리인데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꿈은 늘 갖고 있다”며 “그래서 출마는 저한테는 상수”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는 “이 대표의 실용은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한 신종 사기일 뿐이다. 이런 정치인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않아야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며 날을 세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자 계속 고용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동근 경총 부회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자 계속 고용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동근 경총 부회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클릭’ 행보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국면부터 줄곧 윤 대통령을 감싸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볼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윤 대통령이 구속된 것을 두고 “수치를 당했다”며 “어이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1일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사과할 때 유일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후 여권의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김 장관은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지만,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강성 보수 지지층의 기대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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