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입학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숫자가 32만 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초중고 학생 수는 500만 명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2025년~2031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8년생은 32만 7266명으로 지난해 초1 학생 35만 3713명보다 2만 6447명(7.5%) 줄었다.
매해 입학하는 초1 학생은 약 1만 5000명씩 감소한다. 2026년 초1 학생은 30만 92명이며 2027년엔 27만 9930명으로 30만 선이 붕괴한다. 이후 △26만 4829명(2028년) △25만 183명(2029년) △23만 5021명(2030년) △22만 3387명(2031년)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영향받아 내년에 전체 초·중·고 수도 50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는 올해 502만1845명에서 2026년에는 484만4655명으로 준다.
감소세는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2027년에는 467만1904명, 2028년에는 450만2811명, 2029년에는 429만7808명으로 줄고 2030년엔 407만7296명, 2031년에는 383만5632명으로 400만 명도 무너진다.
가파른 감소세에 서울에서조차 폐교를 결정하는 학교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도봉구 소재 도봉고, 성동구 소재 성수공업고, 덕수고가 폐교됐다. 강서구에 위치한 경서중도 2027년 폐교를 앞두고 있다. 올해 서울 초중고 학생 숫자는 73만9926명이나 2031년엔 약 20만 명이 빠져 53만8558명으로 감소한다.
매년 폐교는 평균 30곳가량 꾸준히 발생해 왔다. 교육부의 최근 7년간 시도별 초중등 폐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체 시도의 폐교 발생 건수는 △2018년 48곳 △2019년 53곳 △2020년 33곳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 △2024년 33곳으로 매년 평균 34개교가 문을 닫았다.
폐교가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이다. 교육부의 ‘향후 5년간 학생 전망 추이(2025~2029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수는 내년 501만6128명을 기록한 뒤 2029년 427만5022명으로 감소한다. 향후 5년간 학생 74만1106명(14.8%)이 줄어드는 것이다. 학생 수가 줄면 자연스레 문을 닫는 학교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현상을 고려해 지역맞춤형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제63차 함께 차담회를 열고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각 지자체와 학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앙정부 중심 정책에서 지역이 주도하는 체계로 전환해 각 지역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