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게 다시 연락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똑똑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나는 그와 잘 지냈다.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9년 핵 협상이 결국 결렬되긴 했지만, 첫 대통령 임기 동안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거듭 말하면서 북한과의 외교를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몇 시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핵보유세력)”라고 지칭하면서 “그가 나의 복귀를 반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완전히 해체하도록 설득하려는 시도를 자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북한에 대한 그의 설명이 태도가 공식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오랜 입장을 벗어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