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집게로 물건 집어 옮겨
스위치봇, 물건 싣고 이동
중국산 로봇청소기 제품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청소기에 물건을 집는 집게 팔이 달린 제품이 출시되며 관심을 모았다. 계단을 오르거나 본체에 물건을 싣고 옮기는 등 다양한 형태로 로봇청소기가 기능을 확장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가전 업체 ‘에코백스’는 세계 최초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을 탑재한 ‘디봇 X8 프로 옴니(DEEBOT X8 PRO OMNI)’ 제품을 다음 달 5일 공개한다.
이 제품의 특징은 오즈모 롤러다. 보통의 로봇청소기는 물걸레 패드를 부착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디봇 X8 프로 옴니는 물걸레 롤러로 바닥을 청소한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보락은 세계 최대 기술정보(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로보락 Saros Z70(사로스 Z70)’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5축 접이식 기계식 로봇 팔인 ‘옴니그립’을 탑재한 최첨단 로봇 청소기다. 옴니그립은 정밀 센서, 카메라, LED 조명을 탑재해 물체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들어 올린 물체의 무게를 정확히 감지한다.
박람회에서 로보락 관계자가 기기를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근처에 양말을 떨어뜨리고, 로봇 집게가 이를 잘 잡고 옮기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양말을 발견하자 집게 팔을 꺼냈고, 이를 잡고 들어 올린 채로 양말 바구니로 이동했다. 양말 바구니를 인식한 뒤, 그곳에 양말을 넣고 집게를 다시 접어 넣었다. 작동 도중에 오류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대체로 매끄럽게 작동하며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스위치봇은 로봇청소기 ‘K20 플러스 프로’를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홈카메라나 테이블, 선풍기 등을 본체 위에 싣고 집 내부에서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가전업체 드리미는 낮은 문턱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로봇청소기 ‘X50 울트라’를 선보였다. 청소기 바닥에 두 개의 다리가 달렸고, 이를 활용해 계단을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