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은행, 금리 17년내 최고치로 인상…“여전히 완화적”

입력 2025-0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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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0%…0.25%p↑
우에다, ‘금리 정상화’ 진행
물가ㆍ성장률 목표 궤도 유지
제한적 트럼프 변동성 뒷받침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틀차를 맞아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틀차를 맞아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4일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17년 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물가ㆍ성장률이 목표 궤도를 유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시장 충격도 제한적임에 따라 ‘금리 정상화’를 진전시켰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새로운 금리 수준은 27일부터 적용된다.

우에다 포함 9명 가운데 1명만 동결 소수 의견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를 포함해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1명만 동결을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향 전망이 월등히 유력했을 뿐 아니라 우에다 총재는 인상 신호를 여러 차례 보낸 바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작년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그해 7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린 뒤 추가 인상 시기를 조율해 왔다.

“실질 금리는 여전히 대폭적인 마이너스”

앞으로도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행은 성명문에서 “금리 변경 후에도 실질 금리는 대폭적인 마이너스가 이어짐에 따라 완화적인 금융환경은 유지된다”면서 “이에 따라 금리를 인상해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적시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한층 더 진행됐다”면서 “2025년에도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전망되고, 트럼프 취임에 따른 시장 변동성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이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과 임금 기반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전을 이루는 가운데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금리 결정권자들은 이번 주에 트럼프 20일 취임식과 행정명령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했는데, 일본 주식시장이 모멘텀을 유지하고 엔화가 비교적 차분해 인상에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이 임금 인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인상을 통해 내세웠다”면서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꾸준히 인상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엔화는 강세를 띠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0.4% 상승해 155.43엔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는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약세를 띤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상황임에 따라 이번 인상은 엔저 위기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2.7% 전망…0.2%p↑

일본은행은 이날 3개월마다 갱신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공개했다.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기준) 전망치를 2.7%로 작년 10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2.5%)보다 0.2%p 상향했다.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각각 2.4%와 2.0%로 예상했다. 기존과 비교해 0.5%p, 0.1%p씩 올렸다.

2024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기존 전망치(0.6%)보다 0.1%p 하향했다. 2025년도(1.1%)와 2026년도(1.0%)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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