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리스크에 분주한 보험업계…보험료도 더 비싸지나

입력 2025-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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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위험률에 반영 시 보험료 인상돼…"정책 지원 병행돼야"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북서부 카스타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휴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스타(미국)/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북서부 카스타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휴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스타(미국)/AFP연합뉴스

최근 미국 LA 산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증가하면서, 보험업계가 기후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후 리스크를 보험료 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2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폭염,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해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영양실조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의 자연재해 관련 보험금 지급액은 지난 2017년 약 3947억 원에서 2022년 약 1조2559억 원으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순한 재해 보상뿐만 아니라, 종신 보험금 지급 및 건강보험 청구에도 영향을 미쳐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현상은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켜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고 만성질환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종신보험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의 빈도를 높이고, 보험사의 장기적인 손실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오염과 전염병의 확산도 건강보험 청구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산불과 같은 기후재해는 미세먼지 농도를 급격히 높여 호흡기 질환 환자의 병원 방문이 급증하게 만든다. 높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는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의 전파 속도를 증가시키며 새로운 질병 위험을 초래한다. 보험사는 이러한 의료비 청구 증가로 인해 건강보험 손실률이 높아질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보험사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악화에 취약해, 폭염과 한파로 인해 질환 악화 및 사망률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은 생명보험 산업 전반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생명보험 위험률 산출 시 향후 기후변화의 위험 완화 및 적응 수단에 따른 상쇄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노출이 높은 취약 계층에 대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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