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부터 '리얼 페인'까지…독특한 소재로 눈길 끄는 독립예술영화

입력 2025-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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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장르의 새 역사 쓰고 있는 '서브스턴스'
'리얼 페인', 홀로코스트 소재의 새로운 접근

▲영화 '서브스턴스' 스틸컷 (찬란)
▲영화 '서브스턴스' 스틸컷 (찬란)

'서브스턴스', '리얼 페인', '애니멀 킹덤' 등 독특한 소재로 무장한 독립예술영화들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서브스턴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97년 역사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7번째 호러 장르라는 기록을 세웠다. 100년 가까운 역사 동안 호러 장르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서브스턴스'를 포함해 '블랙 스완', '식스 센스', '겟 아웃', '죠스', '엑소시스트', '양들의 침묵'이 전부다.

특히 호러 장르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여성 감독은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최초다. '서브스턴스'는 현재까지 칸영화제 각본상 등 세계영화제에서 74회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주연으로 활약한 데미 무어는 데뷔 45년 만에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찬란이 수입하고, NEW가 배급을 맡은 독립예술영화다. 뜨거운 입소문 덕분에 개봉 7주차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누적관객수 3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브스턴스'는 개봉 6주차에 전국적으로 확대 상영을 결정했다.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상영관 확대 요구가 빗발쳤다. 독립예술영화의 확대 상영은 2013년 '지슬', 2009년 '워낭소리' 이후 10년 만이다.

'서브스턴스'는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잊지 못하고 늙어가는 한 여배우가 다시 젊어지는 약을 먹으면서 멀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다. 기괴하면서도 잔인한 핏빛 연출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영화 '리얼 페인'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리얼 페인'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해 조나단 글래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홀로코스트 소재를 다뤄 큰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동일한 소재를 다룬 제시 아이젠버그 감독의 '리얼 페인'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리얼 페인'은 홀로코스트 소재를 다루면서 시종일관 유쾌한 농담과 밝은 기운을 가져가는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다.

사촌 관계인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인 폴란드로 여행을 떠난다. 이른바 '홀로코스트 투어'다. 독일의 침공을 받은 폴란드에는 대규모 학살 현장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 두 사람은 바로 그 현장들을 탐방하면서 할머니의 아픔과 비극의 역사를 떠올린다.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와 벤지는 각자가 마주한 현실의 아픔을 서로에게 털어놓는다. 과거의 아픔과 비극을 추모하면서 현재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독특한 형식의 로드무비다.

이 영화에는 잔혹하게 학살되는 유대인의 모습도('쉰들러 리스트'), 강제수용소에 감금돼 생이별하는 가족들의 눈물('인생은 아름다워')도 없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채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는 독일군 가정의 모습('존 오브 인터레스트') 역시 없다. '리얼 페인'은 역사적 희생자들의 피와 눈물을 전시하지 않고, 그 역사를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고뇌와 참회를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동물로 변하는 세상을 그린 '애니멀 킹덤'을 비롯해 '쇼잉 업', '이처럼 사소한 것들'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무장한 독립예술영화들이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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