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500선을 넘어섰다. 박스권 돌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이어지고 있고 프로그램 또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고 있는 등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3분기 경기전망 또한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2분기보다 3분기의 기업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상승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1500선에 대한 부담감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코스피가 15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실적 이후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특별한 이슈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무시할 수 없다. 이같은 이유로 조심스러운 투자패턴을 가져가되 기본적인 상승기조에 같이 호흡해 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27일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기업가치 부담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의 강도가 강화되고 있어 지수의 높낮이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반면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부담이 부각될 수 있으나 여전히 흠잡을 때 없는 시장 분위기와 해외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 등을 고려해 볼 때, 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 문제가 시장의 쟁점으로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대응전략은 조정시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순환매 차원에서 나타나는 소외 업종의 반등에 주목하기 보다는 시장의 상승과정에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IT, 금융, 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추가 상승을 시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나 국내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시장에 자라나고 있는 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공고히 유지될 수 있을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수급 측면에서는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환매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음을 유의해서 지켜봐야 한다"며 "실적 발표 이후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와 외국인들의 매수업종 다변화 움직임도 관심거리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펀더멘탈의 안정화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감안한다면 지수의 추가 상승 시도는 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요인들에 대해 점검을 병행하는 대응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